치아교정, 장치마다 장·단점 달라요… 신중히 택해야

[정희원 기자] 여름 방학, 휴가 시즌이 다가옴에 따라 치아 교정 진료 받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심미적, 기능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아 교정을 희망하지만, 치과 선택부터 교정 장치 선택까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

 

간혹 교정 진료를 선택할 때 장치의 심미성을 교정 진료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살펴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 적합한 교정 장치를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 후 장단점, 특징을 살펴보고, 치아 상태나 생활 패턴에 맞는 장치를 택해야 한다.

교정 치료에 사용되는 고정성 교정 장치는 다양하다. 우선 메탈브라켓, 세라믹 브라켓, 자가결찰 방식의 클리피씨, 설측 교정장치 등을 꼽을 수 있다. 가철성 장치로는 인비절라인과 같은 투명 교정 장치가 대표적이다.

 

클리피씨란 브라켓에 와이어를 묶지 않고 고정하는 자가결찰방식의 교정장치이다. 세라믹 브라켓을 치아 앞면에 부착하지만, 치아 색과 유사해 심미성이 뛰어나고 뚜껑이 달려 있어 와이어 결찰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설측교정은 치아 안쪽에 브라켓을 부착하는 방법이다. 눈에 띄지 않아 심미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지만, 치료에 따라 제한되는 경우도 있어 의료진과 협의 후 선택해야 한다.

 

메탈 교정은 과거부터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메탈 브라켓을 치아에 부착하는 교정 방법이다. 금속 재료를 사용해 심미적으로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장치 내구성이 좋아 관리가 용이하며, 가격이 다른 교정 방법보다 저렴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인비절라인은 투명하고 얇은 장치로 심미성이 뛰어나고, 탈착이 가능해 식사나 양치질할 때 치아 관리에 용이하다. 하지만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장착한 채 생활해야 하며, 직접 장착해야 하므로 협조도가 높아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미국에서 제조·유통하므로 제작 기간이 긴 단점이 있지만, 한 번의 제작으로 순서에 따라 장치를 바꿔주면 되므로 6주에서 7주에 한 번 내원하는 장점이 있다.

 

조헌 인천W치과 원장(교정 전문의)은 “치아 교정을 끝난 뒤에도 치아는 원래의 치아 위치로 되돌아가려고 하는 현상이 있다”며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치료 후 유지 장치를 사용해야만 하며, 이 기간 동안에는 환자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정 진료는 골격 관계, 교합 관계, 안모 등을 고려해 치료 계획을 세워 2년 간 진행되는 섬세한 치과 진료”라며 “할인 가격에 현혹돼 선택하기 보단 적합한 교정 장치나 의료진의 전문성, 진료 방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appy1@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